안심하면 불안해지지 이를테면 지금
그러니까 현재를 미래와 떨어뜨려 놓고 잊어버리자
그렇게 생각했던 과거 반복한 현재
따뜻한 것은 식어버리니까 그게 두려워서 만질 수가 없어
받지 않으면 잃어버릴 것도 없지
이제 됐어? 과거 아직이야 현재
숨는 곳이 어디든 언제나 세계의 중심이니까
금방 들켜서 술래가 되고 말아 계속 찾기만 하는 숨바꼭질
널 만나지 않으면 좋았을텐데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좋았을텐데
빛나는 것은 다른 것을 비추니까 그게 두려워서 가까이 갈 수가 없어
바라보지 않으면 남도 날 보지 않아
울지 않던 과거 울 것만 같은 현재
절망하면 편해지지 이를테면 지금
그러니까 현재를 미래의 끝까지 우산 대신으로 쓰며
도망쳐온 과거 붙잡힌 현재
자신이 아무리 잘 숨는다 해도 찾는 쪽도 자신이니까
또 들켜서 술래가 됐어 계속 나와 나의 숨바꼭질
숨은 쪽이 외쳐 「이제 됐어?」 몇 번째인지
찾는 쪽은 늘 그렇듯이 『아직이야』
「너 말야」「양자택일이잖아」「시간 제한 있다구」
『그런 건 알고 있어』 가슴을 펴고 두려워하지 않고 외치고 싶어
따뜻하고 빛나는 널 두려워하는 나를 찾아내는 미래를
붙잡기 위해 하나, 둘! 하고 외친다
이제 됐어? 과거 『이제 됐어』 현재
숨는 곳은 언제든 내 마음 속이었지만
널 찾아서 너에게 숨길 거야 계속 찾지 않아도 되는 숨바꼭질
너도 두렵다면 나한테 숨어 아무 데도 찾지 않아도 돼 여기 있어
금방 갈 수 있어 왜냐면 나는 네 마음 속에서 숨바꼭질
너를 만나야 해 지금 당장 만나러 가야 해
어서 가야 해 한 번 더 확실히 말해야 해
======================================
자신과의 숨바꼭질에서 시작해서 '너를 만나러 간다'로 끝나는 가사. 외롭고 쓸쓸하고 울고만 싶지만, 쭈그리고 앉은 구석에 따스한 빛이 비춰주는... 그런 느낌이에요.
영화,음악/가사
BUMP OF CHICKEN - 時空かくれんぼ
orbital period - 08. 시공 숨바꼭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