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덕후송의 최고봉은 아루에.
어째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밤에는 잠들지 못하고
이미 질리도록 들은 노래를 듣고는 하는 걸까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참새가 울 때까지 (밤새도록) 생각해도 하나도 알 수가 없어서
그것은 고독이라는 이름의 무거운 쇠사슬이었습니다
스스로 교묘하게 몸에 칭칭 감았던 겁니다
어디서 찾아내서는 어느새 감은 건지
불타는 하늘을 보았을 때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문득 깨달은 거야
사람에게 닿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서
오열조차도 이를 악물고 참으면서
그걸 참 잘도 자랑으로 여긴 거지 아아-
이 떨리는 목에 진심이 뭔지를 물었더니
목소리도 떨리고 있어서 잘 들리지 않았어
내밀어진 손을 정중하게 거절해왔어
참새가 우는 것처럼 그저 무심코 노래해 왔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너에게 닿고 싶다고 생각한 나는 뭐지!?
지금 와서 절실히 깨달았어
중요한 걸 노래하는 걸 잊고 있었던 거야
고독을 원하는 척 하고 있었어
손의 따스함은 잘 알고 있었어
그 손에 닿고서 언젠가 떨어질 때가 올 것이 두려웠어
사람에게 닿고 싶다고 노래해도 괜찮을까
서로 빼앗거나 속이거나 사소한 일로 서로 죽이거나
닿고 보면 떨어지거나 두려워지거나
하지만, 그렇다 해도,
사람에게 닿고 싶다고 바라는 사람이 좋아
오열조차도 흘려보내며
몇 번이고 매달리고 상처받으며
네게 닿고 싶어 이름을 불러줘
아무도 없이 나 혼자라면
이런 노래를 부르는 내가
살아가는 의미는
하나도 없어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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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왜 참새일까...... 로미오와 줄리엣의 나이팅게일 종달새 같은 그런 시간적인 의미인가;;
아무튼 부끄러울 정도로 솔직해서, 더더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