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시작은
그렇게 이루어진다 서투른 우리들이 주역
새하얀 라이트를 받으며
기대를 짊어지고
「부탁한다 우리의 슬러거」
오늘은 어째서
아직도 노힛 노런
맨 앞에서 보고 있는 사람의 눈
그 생각에 마음이 초조해져 가고
고동치는 가슴이 메어온다
한숨에 용기가 다 꺼져버려도
「나한테 맡겨」라며 큰소리를 치지
하지만 사실은 지금 당장이라도 라이트에서 도망치고 싶어
칠 수 있을까 쳐야만 해
노 힛 노 런
슬러거도 겁은 먹는다고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때로 쉬기도 하며
또 적당히 걸어가고는 했어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요구받게 되고
누구에게도 어리광부릴 수 없어
라이트에서 당장 도망치고 싶어
하지만 나는 슬러거
그런 나는 존재해선 안 돼
바라건대 두려워하는 내 자신에게 도망칠 곳을 주고 싶어
바라건대 자부할 수 있는 내 자신과 명예와 라이트가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라이트가 아직 부족해
「나는 슬러거」
좀더 그렇게 생각하게 해줘
이야기의 시작은
그렇게 이루어진다 서투른 우리들이 주역
새하얀 라이트를 받으며
기대를 짊어지고
「부탁한다 우리의 슬러거」
「나한테 맡겨!」라며 난 자신만만하게 가슴을 두드린다
내 손이여 지금은 떨지 말아줘
발은 날 똑바로 지탱해줘
새하얀 라이트를 받으며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대담하게 웃는 슬러거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라이트를 받게 될 날이 온다
그럴 땐 누구라도 겁을 먹고
다들 겁쟁이 슬러거가 되지
노 힛 노 런
누군가 그걸 알아주길 바라니까
「나한테 맡겨!」라며
난 자신만만하게 가슴을 두드린다
======================================
FLAME VEIN 수록. 범프 노래 중에서는 마이너한 편에 속하지만,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용기를 주는 노래.
영화,음악/가사
BUMP OF CHICKEN - No hit No run
노 힛 노 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