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MP OF CHICKEN - 궁그닐

제 베스트 노래 중 하나.

그건 형편없고 어디까지나 수상쩍은
싸구려 보물지도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그 자체가 보물

「이건 굉장한 보물이 있는 장소야」
철썩같이 믿은 그도 드디어
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려 한다

누구나가 입을 모아 그를 비난했어
「엉터리 지도에 눈이 멀었다」라고

그렇게 쉽게 한 사람을 평가하다니
세상의 신조차 그를 비웃을 권리는 없는데

그건 형편없는 솜씨지만
꾸준히 착실하게 만들어낸
자신만의 배 그에게 있어선
기념할 만한 최초의 무기

짐을 싣고 작별을 고한 뒤
아침놀의 바다를 향해 노를 저었어
견디지 못하고 치켜올린 주먹
울려퍼지는 함성

그건 형편없고 어디까지나 수상쩍은
싸구려 보물지도지만
누구에게나 그 자체가 보물

정말로 거창한 누구나 귀를 의심할만한
꿈 같은 얘기라도
굳게 믿는 사람에겐 자서전이 될 수도 있을 거야

누구나 멀어져가는 배를 향해 저주를 퍼부었어
「바라건대 큰 파도여, 악마가 되어라」
그렇게 쉽게 남의 각오를 가로막다니
꿈이 끝나는 건 오로지 그가 주먹을 거둘 때 뿐

죽어가는 기사 그 손에는 궁그닐
겨냥한 것은 반드시 꿰뚫는다

누구나가 그 손을, 깨닫고보니 흔들고 있었지
황금빛 대양을 헤쳐가는 배를 향해
스스로 그 손으로 찢어버린
지도조각을 주워모으기 시작했어

그렇게 쉽게 자기 자신을 평가하다니
세상의 신조차 너를 비웃는다 해도
나는 결코 웃지 않아

배는 지금 태풍 한가운데
세상의 신조차 그를 구할 권리를 원하는데

======================================

The Living dead 수록. 해석하면 결코 의미가 살아나지 않아서 괴로운 노래입니다. 이런 노래가 노래방에 들어와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