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역시 파이널 판타지 7 10th anniversary 얼티매니아 오메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부 반말체. 생략과 오역은 애교입니다-_-a
으앙 사쿠...!
아니 사람을 얼마나 고생시켰으면 저렇게 구구절절 썰을 풀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도록 고생시켰단 얘긴 많이 들었는데 설마 저 정도일 줄 몰랐구... 대사 4개 녹음하는데 뭐 한시간 반?ㅋㅋㅋㅋㅋ 대체 4그램이 뭐죠 알 수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배틀신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악ㅋㅋㅋㅋㅋㅋ 저도 솔직히 보면서 저거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가 안가고 정신없고 그랬는데 다행히 저 혼자가 아니었던 거 같고...ㅋㅋㅋ 근데 2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ㅋㅋㅋㅋㅋㅋㅋㅋ 2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니스 가서 다행이다(...)
클라우드 때문에 저렇게 고생시켜놓고 아무것도 안해주면 팬으로서 너무 미안할거 같아요... 보니까 레드카펫 밟은건 일본성우로서는 두번째라는데 나름 영예인거 같구 이제 클라우드 나름 사쿠 대표역이죠...?
근데 또 사쿠가 클라우드 썰 풀어놓은 걸 보니 또 발리네요 역시 클라우드는 뭘해도 그림이 되고 핀치에 몰려도 침착하고 당황하지 않고 쿨하고 멋지고... 오오.... 저도 이런 얘기를 보면서 제 안의 클라우드에 대한 이미지를 또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역시 프로랄까 작품들마다 다 섬세하게 다르게 연기한다는 거 보고 또 감탄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잭스랑 빈센트 칭찬한 거 보고 막... 공감하고... 진짜 성우 목소리는 다들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아요 캐스팅한 사람 상주고 싶음. 티파 연기만 빼면(...)
참 본문에 언급된 CC TV광고라는 건 이거예요
이 절규는 진짜 들을 때마다 소름끼친다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인이 그래도 계속 의욕적으로 하고 싶어해서 다행이고 기쁘고 사실 본인도 나름 파판7 좋아했던 거 같아서 괜히 동지의식도 느껴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제발
리메좀

성우가 저렇게 원하잖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진짜 사쿠가 늙기전에 해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5년 아니다 10년만 딱 기다려준다 그 동안 안하기만 해봐
니네는 파판7 리메를 무슨 비장의 히든카드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아니 맞긴하지만 그 카드도 너무 오래 썩히면 재미없다고
잘못하다간 듀크뉴켐 포에버 꼴 난다고
그러니까 할거면 빨리 뱉어 이것들아
어차피 만들거잖아
하여튼 사쿠 인터뷰 참 바람직하고 좋고 그리고 파판7 리메에 대한 희망이 더욱 강렬해지는 그런 인터뷰였습니다
요러고 끝내기 심심하니까 부록으로 짤 투척.
물론 잭스 역이라서는 아니고 두 사람이 실제로 절친이라서... 님들 이런 데서 현실과 싱크로하지 마ㅇ<-<
아 그러고보니 검색해봤더니 사쿠가 디그레의 칸다 였네요...! 헐 좀 잘생기고 괜찮다고 생각했더니 사쿠였어... ㅇ<-<
사실 전 사쿠랑 클라우드 따로따로 좋아했는데 둘이 합치니까 더 좋고 그렇구요 물론 사쿠가 클라우드를 맡는 바람에 두배로 좋아진건 부정하지 않겠음...(...)
아 이러니까 갑자기 요새 주춤했던 성우덕질이 다시 하고 싶네요 망할 FF7...... 하여튼 FF7이 제 인생을 망친다능 ㅇ<-<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부 반말체. 생략과 오역은 애교입니다-_-a
FF7은 내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
-발매 당시에 FF7을 플레이했는지.
푹 빠져서 했다. 난 패미컴 세대라 게임을 좋아해서 FF 시리즈도 1편부터 했었는데, FF7은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었다. 지금 보면 복고풍이라는 느낌이 드는 폴리곤도, 당시엔 그 정도 퀄리티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았기 때문에 임팩트가 강했고 푹 빠졌었다. 그야말로 발매일이 되자마자 사고, FF7을 하는 게 생활의 중심이 되었을 정도로(웃음). 플레이스테이션도 FF7을 하기 위해 게임 샵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샀다.
-그러면 FF7 이후 시리즈 작품도 했는가.
아니, 실은 FF7의 체험이 너무 강렬해서 FF8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 뭐랄까 FF7의 엔딩을 보고 나서 느낀 "끝났다"는 상실감이 너무 커서... 엔딩이 끝나고 나나키가 두 마리의 자식을 데리고 수풀이 우거진 미드갈을 내려다보는 마지막 장면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아서, 안타까움과 쓸쓸함 같은 감정이 계속 남아있었다. 게임을 하고 있을 동안엔 여러 가지 의사체험이 가능해서, 어떤 부분은 현실도피 같은 면도 있어서, 그게 끝났을 때는 왠지 모를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 같다. 게다가 당시의 나는 "이야기를 끝까지 보고 싶다"는 마음에 게임을 단숨에 진행해버렸기 때문에 끝났을 땐 그 반동으로 한동안 맥이 탁 풀려 버렸다. FF9가 나왔을 때쯤엔 확실히 회복하긴 했지만, 결국 FF8에는 손을 대지 못했다.
-그렇게까지 FF7을 좋아했다면 클라우드 역의 의뢰가 왔을 땐 기쁘지 않았나.
그게, 내가 클라우드를 맡은 건 AC보다 킹덤 하츠가 먼저였는데 그때는 <킹덤 하츠라는 작품의 "클라우드"라는 캐릭터>라는 것밖에 설명이 없었다. 녹음 전에 비주얼 자료 없이 두꺼운 대본만 받아서, 어떤 캐릭터일까 궁금해하면서 스튜디오에 갔는데 바로 그 클라우드였다.
-현장에서 처음으로 FF7의 클라우드라는 걸 알았나.
그렇다. 그래서 처음엔 "어, 그 클라우드였어요?" 하는 확인으로 시작했다. 설마 내가 클라우드를 연기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알게 돼서, 뭔가 단단한 것에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웃음). 덕분에 녹음중에 대본을 쥔 손이 떨릴 정도로 흥분해 버렸다. 실제로 킹덤 하츠를 플레이했을 때도, '오오, 클라우드다... 저게 나란 말이지...' 하고 신기하면서도 흥분되었다.
클라우드 역은 주변으로부터 기대와 압박이 컸다
-그 후 AC에서도 클라우드를 담당했는데.
AC 때는 킹덤 하츠 때처럼 뒤통수를 치는 듯한 일은 없었고, 사전에 작품 내용과 의도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수록을 했다. 그렇지만 FF7이라는 인기작품의 속편이고, 게다가 영상이 엄청나게 멋져서 킹덤 하츠 때와는 달리 확실한 압박감이라든가 일종의 공포감 같은 것은 있었다. 그 때는 킹덤 하츠에서 내가 클라우드를 했다는 사실이 FF를 좋아하는 동업자한테 알려져 있있기 때문에 '엑, 네가 클라우드야?'라는 말을 듣고, 여성들에게서는 '제대로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 같은 압박을 받아서(웃음). 물론 반 농담이긴 했지만 주위에서 그런 말들을 듣고 FF7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어설프게 하면 안 되겠다' 라고 새삼 느끼게 되었다. 특히 같은 세대로부터의 반응이 많았다. 우리는 청소년 시절 FF를 플레이했기 때문에 인생관에도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라, 애착도 더욱 강했을 것이다.
-다른 FF 시리즈 작품에 출연한 성우들로부터도 동업자로서의 기대나 반향이 컸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럴 것이다. FF 시리즈는 원래 팬이 많지만, FF7은 특히 인기가 많은 듯하고, 그만한 기대감이 많이 느껴졌다. 게다가 연기자한테 '기대하고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팬에게서 들었을 때와는 다른 압박감을 받는다. 일로서 연기를 한다는 책임감과 짊어지는 것의 크기를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사람들이라, 말에 무게가 있다. 그런 식으로 주변에서 큰 기대를 받았기 때문에 완성된 작품을 본 사람들이 어떤 감상을 해줄지 무척 신경이 쓰였다. 좋건 나쁘건 반응이 듣고 싶었는데, "딱이다" 라든가 "목소리 이미지가 잘 맞는다" 라고 말해준 사람이 많아서 기뻤다.
스포츠처럼 가혹했던 AC의 녹음
-AC의 녹음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처음에는 도쿄 게임쇼2003에서 공개된 트레일러 용으로 네 가지 대사를 녹음했다. 그런데 그걸 녹음하는 데 1시간 반이 걸렸다. 토호쿠신 사의 시미즈 씨와 노무라 씨가 디렉션을 해 주셨는데, "사쿠라이 씨, 4그램만 더 가벼운 뉘앙스로" 같은 지시를 들어서 '4그램 가볍게라니, 어떻게 하면 되지?' 하고 고민하면서 했었다(웃음). 대사가 4개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처음으로 세상에 나오는 AC의 영상이고, FF7의 캐릭터가 리얼한 인체비례로 움직이고, 실제로 말을 하고, 게다가 후일담이라는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되니 보는 쪽에게는 임팩트가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간을 많이 들여 치밀하게 조정하면서 녹음을 했다. 장시간 대화하거나, 대사나 뉘앙스를 몇 번이나 바꿔가며 연기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녹음했다.
-최초 트레일러 단계부터 철저하게 작업을 한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시작해서, AC의 녹음은 족히 3년은 걸렸다. 마지막에 가서는 FF7을 했을 당시처럼, 끝나는 게 섭섭해졌다. 하지만 녹음 중에는 여러가지로 힘들었다. 예를 들면, 클라우드는 쿨하다고 할까, 과묵하면서 멋진 이미지이지 않은가. 그런 침착한 톤으로 연기하면, 표현의 폭이 좁아지기 쉽다. 하지만, 그 톤으로도 감정의 변화 폭이 있어서, 그것을 어디까지 넓혀야 하는가, 음향감독님과 함께 모색해 나가며 세세하게 정해 나갔다. 그 후엔, '배틀 신의 리액션만을 녹음하는 날'이 있었는데, 그게 또 정말 힘들어서...
-어떤 녹음이었나.
당했을 때의 '웃' '큭' '하앗' 같은 목소리만을 녹음하는 날이었다. 그런 목소리는 숨을 크게 내쉬면서 내야 하기 때문에, 6시간 정도 계속 녹음하고 있었더니 마지막에는 산소 부족으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웃음). 그리고 배틀신은 목소리를 녹음하기 전에 영상을 보게 되는데, 클라우드 일행이 비상식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냥 보고 있다보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컷씩 잘라 보면서 "여기서 상대를 벤 후, 공격을 피하고, 한 번 더 피하고, 착지하고, 마지막으로 점프를 합니다. 여기까지가 2초입니다" 라는 설명을 듣고 "아니, 2초 안엔 무리예요!" 라는 식으로 회의를 하기도 했다(웃음).
-AC의 배틀 신은 캐릭터의 움직임이 빠르니까.
그렇다. 하지만 모든 동작에 목소리를 넣으면 오히려 별로기 때문에, 움직임의 흐름을 생각해서 인상적인 부분에만 목소리를 넣었다. 그래서 작업할 때는 영상을 보고, 그 후의 움직임을 한 컷씩 돌려보면서 확인하고,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 방향성을 정하고... 이런 식으로 몇 번이나 반복했다. 그렇게 몇 번이나 "핫!" "흐읍!" 같은 기합을 내는 건 마치 스포츠처럼 가혹했다(웃음). 배틀 신은 AC의 볼거리 중 하나기 때문에, 절대 어설프게 하고 싶진 않아서 아무튼 필사적으로 했지만, 그런 필사적인 느낌이 나와서도 안 된다. 클라우드는 "핀치에서도 침착하고, 자신의 위기에 둔감하고, 언제나 당황하지 않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핀치에서는 핀치답게 호흡을 조절하고, 아플 때는 아프다는 반응을 하는 게 편한데, 클라우드는 칼에 베여도 그 사실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다음은 어떻게 움직여야 하나를 침착하게 생각한다. 그런 것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모든 캐릭터가 이미지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AC를 상징하는 배틀신이라면 세피로스와의 대결인데, 세피로스에게는 어떤 인상을 받았나.
FF7을 플레이할 땐 세피로스의 이미지가 잡히지 않았다. 뭘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아무튼 기분나쁜 분위기였다. 하지만 모리카와 씨가 연기하는 세피로스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들었을 때 "아,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무섭다(웃음). 이상하게 존재감이 있는데, 그것이 너무 커서 거기에 없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고 할까... 자신이 거대한 세피로스의 안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공포심 같은 것을 느꼈다.
-다른 캐릭터의 목소리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
개인적으로 잭스가 좋았다. 잭스는 다른 솔저들과 달리 밝은 이미지라, 스즈무라 군의 잭스는 내 안에서 딱이었다. 또, 마야 양의 에어리스도, 모성이랄까 여성스러운 포용력이 굉장히 잘 나타나 있는 것 같다. 그만 "엄마"라고 불러 버리고 싶을 정도로(웃음). 이토 씨도 티파의 액티브한 분위기에 잘 맞고, 바렛도 떠들썩한 느낌이라 모두 이미지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빈센트의 그 목소리는, 너무할 정도다(웃음).
-베니스 영화제에도 초대되었는데.
베니스는 자극적인 장소였다. 마치 판타지 세계 같았다. 나는 영화제가 열린 리도 섬의 유서깊은 훌륭한 호텔에 묵었는데, 너무 호화로워서 황송할 정도라, 넓은 방을 좁게 썼었다(웃음). 일단은 주연배우라는 입장이라, 호텔의 오너에게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영화제에서도 AC는 밤늦게 상영했는데 봐 주는 사람이 많아서 감격했다. 레드 카펫을 밟고, 많은 손님들의 환성을 듣고, 사인을 부탁받고... 정말로 귀중한 체험이었다.
작품들마다 차이점을 의식해서 클라우드를 다르게 연기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연기하면서 어떤 인물상을 그렸나.
기본적으로는 뭘 해도 그림이 되고, 말하지 않을 때에도 뭔가 느껴지게 하는 분위기의 캐릭터이다. 전형적인 히어로는 아니지만, 그래도 히어로다운 면은 있다. 그렇지만 사고방식이 조금 부정적이고, 굉장히 섬세하다. 그런 약함을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솔직해지지 못한다고 할까, 가엾을 정도로 다정해서, 많은 것들을 혼자 끌어안아 버린다. 그래서 '강함 이상의 약함을 갖고 있다'라는 부분을 의식했다.
-CC의 클라우드는 FF7, AC와는 달리 일개 병사로 등장하는데, 어떤 차별점을 두었나.
CC에서는 노무라 씨한테 "어린 클라우드"라고 불린 것도 있고 해서(웃음), FF7에 비해 소년다운 면을 강조했다. 그 당시에도 내성적이긴 하지만 FF7만큼 우울하지는 않기 때문에, 목소리 톤이나 대화에 있어서 평범한 소년의 감각으로 연기했다. CC에서는 TV 광고에도 쓰인, 클라이막스에서 클라우드가 절규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다. FF7로 이어지는 이야기라 결말을 아는 상태에서 스토리를 따라가게 되는데, 잭스의 과거를 새롭게 그려나가자니 감회가 새로워서, 마지막에는 그런 생생한 목소리도 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 절규는 상당히 혼을 담아서 했다.
-클라우드는 CC 이외에도 킹덤 하츠나 디시디아 FF 등에 등장하는데, 연기에 있어서 FF7 시리즈와의 차이는 있나.
있다. 예를 들어 디시디아 FF는 액션 요소가 강한 게임이기 때문에 AC의 어른스러운 분위기보다는 FF7에 가까운, 싸움 속에 몸을 두고 있는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 킹덤 하츠 2도 AC만큼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FF7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앞으로도 계속 클라우드를 연기하고 싶다
-컴필레이션 오브 FF7의 최신작인 ACC에서는 추가 대사 녹음이 많았다는데.
뒤집어 말하자면, 일부러 생략했던 부분을 이번에는 형태로 나타냈다는 느낌이다. 루퍼스와의 대화도, 오오카와 씨와 함께 새로 녹음했다. 세피로스와의 싸움도 장면이 추가되어서 다시 보자니 인상이 변할 정도로 대화가 늘었다. 이번 추가 녹음에서는, 지금까지 CC 등에서 여러 가지 시점의 클라우드를 연기해 왔기 때문에 제대로 AC의 클라우드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도 있었다. 하지만 스탭 분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문제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조금 사치스러운 얘기지만, "좀더 대사를 주세요"라고 생각될 정도였다(웃음).
-그렇다면, 아직 클라우드를 연기하는 데 대한 욕심이 있나.
그렇다. 앞으로도 꼭 계속 하고 싶다. 아니, 희망이 아니라 오히려 "합시다" 하고 제안하고 싶다(웃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꿈을 가지며 "더 합시다"라고 계속 말하고 싶다. 역시 팬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 FF7의 리메이크일 텐데, 일대 프로젝트가 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합시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스퀘어 에닉스의 높은 사람과 만날 때마다 부탁하고 있다(웃음). 언제가 되어도 좋으니 꼭 실현해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가 60살이 되었을 때 하게 되어도 곤란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늙었네요"라는 소리를 듣기 전에 하는 게 좋을 것 같다(웃음).
-그렇다면, 이미 FF7 리메이크를 하게 된다면 이 부분은 이렇게 해야지 하는 구상이 있다거나?
그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FF7 발매 당시에는 카트리지에서 CD롬이 된다거나, 동영상이 들어가는 등 게임이 엄청나게 바뀐 시기이다. 그런 변화와 함께 자신의 감성도 성장해 왔다는 감각이 있지 않은가. 리메이크하게 된다면, 그런 시대를 걸어온 사람들의 마음이 한데 모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헤아리고 모든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서, 지금은 아무 것도 생각해두지 않았다. 오히려, 일단 FF7에 대한 걸 잊고 백지 상태로 시작하고 싶다.
-AC로부터 시작해서 5년 이상 클라우드를 연기해온 입장으로서, 클라우드란 어떤 존재인가.
강렬한 개성을 갖고 있으면서, 나를 여러 세계로 데려가준 존재이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나 자신은 정말로 클라우드라는 인물이 실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는 FF라는 허구의 세계를 리얼한 것으로 느끼게 해준다거나 옛날의 자신을 생각나게 해주는 등, 다른 공간이나 시간으로 날 이끌어 준다. 가깝지만 멀고, 먼 듯 하면서도 가까운, 그런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 되돌아보면, 원래는 FF7의 한 팬이었던 내가 클라우드 역을 맡아서 정말로 기쁘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좀 믿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작품과 엮이는 형태는 달라졌어도, 팬으로서의 감정은 이 책을 읽고 있는 FF와 클라우드를 좋아하는 사람들과도 같다. 어릴 적 FF를 하면서 느꼈던 것을 계속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FF를 좋아하는 마음을 계속 간직해 줬으면 한다. 그러면 리메이크판 FF7도, 몇 년 후나 몇십 년 후에라도 여러분을 찾아오게 될지도 모르니까.
-발매 당시에 FF7을 플레이했는지.
푹 빠져서 했다. 난 패미컴 세대라 게임을 좋아해서 FF 시리즈도 1편부터 했었는데, FF7은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었다. 지금 보면 복고풍이라는 느낌이 드는 폴리곤도, 당시엔 그 정도 퀄리티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았기 때문에 임팩트가 강했고 푹 빠졌었다. 그야말로 발매일이 되자마자 사고, FF7을 하는 게 생활의 중심이 되었을 정도로(웃음). 플레이스테이션도 FF7을 하기 위해 게임 샵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샀다.
-그러면 FF7 이후 시리즈 작품도 했는가.
아니, 실은 FF7의 체험이 너무 강렬해서 FF8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 뭐랄까 FF7의 엔딩을 보고 나서 느낀 "끝났다"는 상실감이 너무 커서... 엔딩이 끝나고 나나키가 두 마리의 자식을 데리고 수풀이 우거진 미드갈을 내려다보는 마지막 장면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아서, 안타까움과 쓸쓸함 같은 감정이 계속 남아있었다. 게임을 하고 있을 동안엔 여러 가지 의사체험이 가능해서, 어떤 부분은 현실도피 같은 면도 있어서, 그게 끝났을 때는 왠지 모를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 같다. 게다가 당시의 나는 "이야기를 끝까지 보고 싶다"는 마음에 게임을 단숨에 진행해버렸기 때문에 끝났을 땐 그 반동으로 한동안 맥이 탁 풀려 버렸다. FF9가 나왔을 때쯤엔 확실히 회복하긴 했지만, 결국 FF8에는 손을 대지 못했다.
-그렇게까지 FF7을 좋아했다면 클라우드 역의 의뢰가 왔을 땐 기쁘지 않았나.
그게, 내가 클라우드를 맡은 건 AC보다 킹덤 하츠가 먼저였는데 그때는 <킹덤 하츠라는 작품의 "클라우드"라는 캐릭터>라는 것밖에 설명이 없었다. 녹음 전에 비주얼 자료 없이 두꺼운 대본만 받아서, 어떤 캐릭터일까 궁금해하면서 스튜디오에 갔는데 바로 그 클라우드였다.
-현장에서 처음으로 FF7의 클라우드라는 걸 알았나.
그렇다. 그래서 처음엔 "어, 그 클라우드였어요?" 하는 확인으로 시작했다. 설마 내가 클라우드를 연기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알게 돼서, 뭔가 단단한 것에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웃음). 덕분에 녹음중에 대본을 쥔 손이 떨릴 정도로 흥분해 버렸다. 실제로 킹덤 하츠를 플레이했을 때도, '오오, 클라우드다... 저게 나란 말이지...' 하고 신기하면서도 흥분되었다.
클라우드 역은 주변으로부터 기대와 압박이 컸다
-그 후 AC에서도 클라우드를 담당했는데.
AC 때는 킹덤 하츠 때처럼 뒤통수를 치는 듯한 일은 없었고, 사전에 작품 내용과 의도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수록을 했다. 그렇지만 FF7이라는 인기작품의 속편이고, 게다가 영상이 엄청나게 멋져서 킹덤 하츠 때와는 달리 확실한 압박감이라든가 일종의 공포감 같은 것은 있었다. 그 때는 킹덤 하츠에서 내가 클라우드를 했다는 사실이 FF를 좋아하는 동업자한테 알려져 있있기 때문에 '엑, 네가 클라우드야?'라는 말을 듣고, 여성들에게서는 '제대로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 같은 압박을 받아서(웃음). 물론 반 농담이긴 했지만 주위에서 그런 말들을 듣고 FF7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어설프게 하면 안 되겠다' 라고 새삼 느끼게 되었다. 특히 같은 세대로부터의 반응이 많았다. 우리는 청소년 시절 FF를 플레이했기 때문에 인생관에도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라, 애착도 더욱 강했을 것이다.
-다른 FF 시리즈 작품에 출연한 성우들로부터도 동업자로서의 기대나 반향이 컸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럴 것이다. FF 시리즈는 원래 팬이 많지만, FF7은 특히 인기가 많은 듯하고, 그만한 기대감이 많이 느껴졌다. 게다가 연기자한테 '기대하고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팬에게서 들었을 때와는 다른 압박감을 받는다. 일로서 연기를 한다는 책임감과 짊어지는 것의 크기를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사람들이라, 말에 무게가 있다. 그런 식으로 주변에서 큰 기대를 받았기 때문에 완성된 작품을 본 사람들이 어떤 감상을 해줄지 무척 신경이 쓰였다. 좋건 나쁘건 반응이 듣고 싶었는데, "딱이다" 라든가 "목소리 이미지가 잘 맞는다" 라고 말해준 사람이 많아서 기뻤다.
스포츠처럼 가혹했던 AC의 녹음
-AC의 녹음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처음에는 도쿄 게임쇼2003에서 공개된 트레일러 용으로 네 가지 대사를 녹음했다. 그런데 그걸 녹음하는 데 1시간 반이 걸렸다. 토호쿠신 사의 시미즈 씨와 노무라 씨가 디렉션을 해 주셨는데, "사쿠라이 씨, 4그램만 더 가벼운 뉘앙스로" 같은 지시를 들어서 '4그램 가볍게라니, 어떻게 하면 되지?' 하고 고민하면서 했었다(웃음). 대사가 4개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처음으로 세상에 나오는 AC의 영상이고, FF7의 캐릭터가 리얼한 인체비례로 움직이고, 실제로 말을 하고, 게다가 후일담이라는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되니 보는 쪽에게는 임팩트가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간을 많이 들여 치밀하게 조정하면서 녹음을 했다. 장시간 대화하거나, 대사나 뉘앙스를 몇 번이나 바꿔가며 연기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녹음했다.
-최초 트레일러 단계부터 철저하게 작업을 한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시작해서, AC의 녹음은 족히 3년은 걸렸다. 마지막에 가서는 FF7을 했을 당시처럼, 끝나는 게 섭섭해졌다. 하지만 녹음 중에는 여러가지로 힘들었다. 예를 들면, 클라우드는 쿨하다고 할까, 과묵하면서 멋진 이미지이지 않은가. 그런 침착한 톤으로 연기하면, 표현의 폭이 좁아지기 쉽다. 하지만, 그 톤으로도 감정의 변화 폭이 있어서, 그것을 어디까지 넓혀야 하는가, 음향감독님과 함께 모색해 나가며 세세하게 정해 나갔다. 그 후엔, '배틀 신의 리액션만을 녹음하는 날'이 있었는데, 그게 또 정말 힘들어서...
-어떤 녹음이었나.
당했을 때의 '웃' '큭' '하앗' 같은 목소리만을 녹음하는 날이었다. 그런 목소리는 숨을 크게 내쉬면서 내야 하기 때문에, 6시간 정도 계속 녹음하고 있었더니 마지막에는 산소 부족으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웃음). 그리고 배틀신은 목소리를 녹음하기 전에 영상을 보게 되는데, 클라우드 일행이 비상식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냥 보고 있다보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컷씩 잘라 보면서 "여기서 상대를 벤 후, 공격을 피하고, 한 번 더 피하고, 착지하고, 마지막으로 점프를 합니다. 여기까지가 2초입니다" 라는 설명을 듣고 "아니, 2초 안엔 무리예요!" 라는 식으로 회의를 하기도 했다(웃음).
-AC의 배틀 신은 캐릭터의 움직임이 빠르니까.
그렇다. 하지만 모든 동작에 목소리를 넣으면 오히려 별로기 때문에, 움직임의 흐름을 생각해서 인상적인 부분에만 목소리를 넣었다. 그래서 작업할 때는 영상을 보고, 그 후의 움직임을 한 컷씩 돌려보면서 확인하고,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 방향성을 정하고... 이런 식으로 몇 번이나 반복했다. 그렇게 몇 번이나 "핫!" "흐읍!" 같은 기합을 내는 건 마치 스포츠처럼 가혹했다(웃음). 배틀 신은 AC의 볼거리 중 하나기 때문에, 절대 어설프게 하고 싶진 않아서 아무튼 필사적으로 했지만, 그런 필사적인 느낌이 나와서도 안 된다. 클라우드는 "핀치에서도 침착하고, 자신의 위기에 둔감하고, 언제나 당황하지 않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핀치에서는 핀치답게 호흡을 조절하고, 아플 때는 아프다는 반응을 하는 게 편한데, 클라우드는 칼에 베여도 그 사실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다음은 어떻게 움직여야 하나를 침착하게 생각한다. 그런 것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모든 캐릭터가 이미지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AC를 상징하는 배틀신이라면 세피로스와의 대결인데, 세피로스에게는 어떤 인상을 받았나.
FF7을 플레이할 땐 세피로스의 이미지가 잡히지 않았다. 뭘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아무튼 기분나쁜 분위기였다. 하지만 모리카와 씨가 연기하는 세피로스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들었을 때 "아,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무섭다(웃음). 이상하게 존재감이 있는데, 그것이 너무 커서 거기에 없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고 할까... 자신이 거대한 세피로스의 안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공포심 같은 것을 느꼈다.
-다른 캐릭터의 목소리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
개인적으로 잭스가 좋았다. 잭스는 다른 솔저들과 달리 밝은 이미지라, 스즈무라 군의 잭스는 내 안에서 딱이었다. 또, 마야 양의 에어리스도, 모성이랄까 여성스러운 포용력이 굉장히 잘 나타나 있는 것 같다. 그만 "엄마"라고 불러 버리고 싶을 정도로(웃음). 이토 씨도 티파의 액티브한 분위기에 잘 맞고, 바렛도 떠들썩한 느낌이라 모두 이미지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빈센트의 그 목소리는, 너무할 정도다(웃음).
-베니스 영화제에도 초대되었는데.
베니스는 자극적인 장소였다. 마치 판타지 세계 같았다. 나는 영화제가 열린 리도 섬의 유서깊은 훌륭한 호텔에 묵었는데, 너무 호화로워서 황송할 정도라, 넓은 방을 좁게 썼었다(웃음). 일단은 주연배우라는 입장이라, 호텔의 오너에게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영화제에서도 AC는 밤늦게 상영했는데 봐 주는 사람이 많아서 감격했다. 레드 카펫을 밟고, 많은 손님들의 환성을 듣고, 사인을 부탁받고... 정말로 귀중한 체험이었다.
작품들마다 차이점을 의식해서 클라우드를 다르게 연기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연기하면서 어떤 인물상을 그렸나.
기본적으로는 뭘 해도 그림이 되고, 말하지 않을 때에도 뭔가 느껴지게 하는 분위기의 캐릭터이다. 전형적인 히어로는 아니지만, 그래도 히어로다운 면은 있다. 그렇지만 사고방식이 조금 부정적이고, 굉장히 섬세하다. 그런 약함을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솔직해지지 못한다고 할까, 가엾을 정도로 다정해서, 많은 것들을 혼자 끌어안아 버린다. 그래서 '강함 이상의 약함을 갖고 있다'라는 부분을 의식했다.
-CC의 클라우드는 FF7, AC와는 달리 일개 병사로 등장하는데, 어떤 차별점을 두었나.
CC에서는 노무라 씨한테 "어린 클라우드"라고 불린 것도 있고 해서(웃음), FF7에 비해 소년다운 면을 강조했다. 그 당시에도 내성적이긴 하지만 FF7만큼 우울하지는 않기 때문에, 목소리 톤이나 대화에 있어서 평범한 소년의 감각으로 연기했다. CC에서는 TV 광고에도 쓰인, 클라이막스에서 클라우드가 절규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다. FF7로 이어지는 이야기라 결말을 아는 상태에서 스토리를 따라가게 되는데, 잭스의 과거를 새롭게 그려나가자니 감회가 새로워서, 마지막에는 그런 생생한 목소리도 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 절규는 상당히 혼을 담아서 했다.
-클라우드는 CC 이외에도 킹덤 하츠나 디시디아 FF 등에 등장하는데, 연기에 있어서 FF7 시리즈와의 차이는 있나.
있다. 예를 들어 디시디아 FF는 액션 요소가 강한 게임이기 때문에 AC의 어른스러운 분위기보다는 FF7에 가까운, 싸움 속에 몸을 두고 있는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 킹덤 하츠 2도 AC만큼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FF7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앞으로도 계속 클라우드를 연기하고 싶다
-컴필레이션 오브 FF7의 최신작인 ACC
뒤집어 말하자면, 일부러 생략했던 부분을 이번에는 형태로 나타냈다는 느낌이다. 루퍼스와의 대화도, 오오카와 씨와 함께 새로 녹음했다. 세피로스와의 싸움도 장면이 추가되어서 다시 보자니 인상이 변할 정도로 대화가 늘었다. 이번 추가 녹음에서는, 지금까지 CC 등에서 여러 가지 시점의 클라우드를 연기해 왔기 때문에 제대로 AC의 클라우드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도 있었다. 하지만 스탭 분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문제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조금 사치스러운 얘기지만, "좀더 대사를 주세요"라고 생각될 정도였다(웃음).
-그렇다면, 아직 클라우드를 연기하는 데 대한 욕심이 있나.
그렇다. 앞으로도 꼭 계속 하고 싶다. 아니, 희망이 아니라 오히려 "합시다" 하고 제안하고 싶다(웃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꿈을 가지며 "더 합시다"라고 계속 말하고 싶다. 역시 팬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 FF7의 리메이크일 텐데, 일대 프로젝트가 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합시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스퀘어 에닉스의 높은 사람과 만날 때마다 부탁하고 있다(웃음). 언제가 되어도 좋으니 꼭 실현해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가 60살이 되었을 때 하게 되어도 곤란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늙었네요"라는 소리를 듣기 전에 하는 게 좋을 것 같다(웃음).
-그렇다면, 이미 FF7 리메이크를 하게 된다면 이 부분은 이렇게 해야지 하는 구상이 있다거나?
그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FF7 발매 당시에는 카트리지에서 CD롬이 된다거나, 동영상이 들어가는 등 게임이 엄청나게 바뀐 시기이다. 그런 변화와 함께 자신의 감성도 성장해 왔다는 감각이 있지 않은가. 리메이크하게 된다면, 그런 시대를 걸어온 사람들의 마음이 한데 모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헤아리고 모든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서, 지금은 아무 것도 생각해두지 않았다. 오히려, 일단 FF7에 대한 걸 잊고 백지 상태로 시작하고 싶다.
-AC로부터 시작해서 5년 이상 클라우드를 연기해온 입장으로서, 클라우드란 어떤 존재인가.
강렬한 개성을 갖고 있으면서, 나를 여러 세계로 데려가준 존재이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나 자신은 정말로 클라우드라는 인물이 실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는 FF라는 허구의 세계를 리얼한 것으로 느끼게 해준다거나 옛날의 자신을 생각나게 해주는 등, 다른 공간이나 시간으로 날 이끌어 준다. 가깝지만 멀고, 먼 듯 하면서도 가까운, 그런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 되돌아보면, 원래는 FF7의 한 팬이었던 내가 클라우드 역을 맡아서 정말로 기쁘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좀 믿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작품과 엮이는 형태는 달라졌어도, 팬으로서의 감정은 이 책을 읽고 있는 FF와 클라우드를 좋아하는 사람들과도 같다. 어릴 적 FF를 하면서 느꼈던 것을 계속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FF를 좋아하는 마음을 계속 간직해 줬으면 한다. 그러면 리메이크판 FF7도, 몇 년 후나 몇십 년 후에라도 여러분을 찾아오게 될지도 모르니까.
-2009년 3월 3일 스퀘어 에닉스에서 수록
으앙 사쿠...!
아니 사람을 얼마나 고생시켰으면 저렇게 구구절절 썰을 풀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도록 고생시켰단 얘긴 많이 들었는데 설마 저 정도일 줄 몰랐구... 대사 4개 녹음하는데 뭐 한시간 반?ㅋㅋㅋㅋㅋ 대체 4그램이 뭐죠 알 수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배틀신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악ㅋㅋㅋㅋㅋㅋ 저도 솔직히 보면서 저거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가 안가고 정신없고 그랬는데 다행히 저 혼자가 아니었던 거 같고...ㅋㅋㅋ 근데 2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ㅋㅋㅋㅋㅋㅋㅋㅋ 2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니스 가서 다행이다(...)
클라우드 때문에 저렇게 고생시켜놓고 아무것도 안해주면 팬으로서 너무 미안할거 같아요... 보니까 레드카펫 밟은건 일본성우로서는 두번째라는데 나름 영예인거 같구 이제 클라우드 나름 사쿠 대표역이죠...?
근데 또 사쿠가 클라우드 썰 풀어놓은 걸 보니 또 발리네요 역시 클라우드는 뭘해도 그림이 되고 핀치에 몰려도 침착하고 당황하지 않고 쿨하고 멋지고... 오오.... 저도 이런 얘기를 보면서 제 안의 클라우드에 대한 이미지를 또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역시 프로랄까 작품들마다 다 섬세하게 다르게 연기한다는 거 보고 또 감탄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잭스랑 빈센트 칭찬한 거 보고 막... 공감하고... 진짜 성우 목소리는 다들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아요 캐스팅한 사람 상주고 싶음. 티파 연기만 빼면(...)
참 본문에 언급된 CC TV광고라는 건 이거예요
이 절규는 진짜 들을 때마다 소름끼친다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인이 그래도 계속 의욕적으로 하고 싶어해서 다행이고 기쁘고 사실 본인도 나름 파판7 좋아했던 거 같아서 괜히 동지의식도 느껴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제발
리메좀
성우가 저렇게 원하잖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진짜 사쿠가 늙기전에 해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5년 아니다 10년만 딱 기다려준다 그 동안 안하기만 해봐
니네는 파판7 리메를 무슨 비장의 히든카드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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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다간 듀크뉴켐 포에버 꼴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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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할거면 빨리 뱉어 이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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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사쿠 인터뷰 참 바람직하고 좋고 그리고 파판7 리메에 대한 희망이 더욱 강렬해지는 그런 인터뷰였습니다
요러고 끝내기 심심하니까 부록으로 짤 투척.
아 이 사진 너무 귀여운 거 같구요......^//^
잭스 역의 스즈무라와 함께 한컷
아 그러고보니 검색해봤더니 사쿠가 디그레의 칸다 였네요...! 헐 좀 잘생기고 괜찮다고 생각했더니 사쿠였어... ㅇ<-<
사실 전 사쿠랑 클라우드 따로따로 좋아했는데 둘이 합치니까 더 좋고 그렇구요 물론 사쿠가 클라우드를 맡는 바람에 두배로 좋아진건 부정하지 않겠음...(...)
아 이러니까 갑자기 요새 주춤했던 성우덕질이 다시 하고 싶네요 망할 FF7...... 하여튼 FF7이 제 인생을 망친다능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