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이 영화를 너무 늦게 봤다. 2019년이 오기 전에 봤으면 감상이 전혀 달랐을 텐데 2021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본 감상을 요약하면 라는 한 마디가 되겠다. 20세기의 SF가 그리는 가까운 미래상을 좋아한다. 인간은 우주를 마음대로 오가지만 유선전화를 사용하고 오래된 전축으로 음악을 들으며 그들의 첨단 기기는 화면이 볼록한 CRT 모니터로 암호 같은 영단어들을 출력한다. 500년 전의 영국인들은 제국주의를 앞세워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했고 그들의 후손은 헐리우드에서 안드로이드 노예들을 부리며 미지의 우주를 한다는 내용의 영화를 만들었다. 그 의미가 답습이든 비판이든. 지금 와서 보면 가 그려내는 모든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는 낡았다. 감정을 가진 복제인간의 제조와 그들의 노예화를 다루는 이야기의 주제는 현..
영화,음악
2021. 2. 8.